대구와 광주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명칭을 상징성뿐만 아니라 '달빛동맹'의 성공을 위한 대구와 광주시민의 염원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대구시의회에서 나왔다. 대구시의회 최광교 의원(사진)이 1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제234회 정례회 5분발언을 통해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의 명칭을 '달빛고속도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달빛'은 대구의 옛지명인 달구벌의 첫 글자와 광주인 옛지명인 빛고을의 첫글자를 따온 것으로 대구시와 광주시는 상호 형렵하고 상생하는 차원에서 '달빛동맹'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최 의원에 따르면 88올림픽고속도로는 전국 48개 고속도로 노선 중 유일하게 지리적 명칭이 아닌 88올림픽을 기념하는 도로로 명명됐다. 하지만 도로명칭에 대한 공감대가 적고 왕복2차선으로 최고속도가 80km에 불과한데다 급커브구간과 고갯길이 많은 것은 물론 중앙분리대조차 없어 교통사고 사망률이 타 도로에 비해 2배나 높다. '죽음의 도로'라는 악명까지 갖고 있는 88올림픽고속도로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물리적인 가교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살리지 못한 채 오히려 '대구와 광주의 거리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 의원은 이날 "정부에서 88올림픽고속도로의 4차선 확장과 중앙분리대 설치 등 도로환경을 개선하고 올해 말 완공될 예정으로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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