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투석환자들이 갈 곳이 없어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이같은 대란은 포항선린병원이 인공신장실(투석실) 운영을 축소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곳에서 투석을 받던 100여명의 환자들이 타 병원으로 전원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이면서 부터다.
포항지역에는 800여명으로 추산되는 투석환자들이 선리병원과 성모병원, 세명기독병원 등 3곳의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3,4곳에서 투석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선린병원 투석실이 의료진난 등으로 운영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타병원으로의 전원을 통보하자 환자들과 가족들이 크게 당황하고 있다. 투석실의 특성상 각 신장실 마다 이미 투석장비 갯수와 운영인력이 한정돼 있고 그에 맞춘 환자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타 병원 으로부터 전원자를 받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환자들과 가족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로 포항성모병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의 경우에도 기존 투석환자들이 대부분 차있어 4,5명의 환자밖에 추자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선린병원 환자들은 비교적 시설과 의료진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양덕동의 당&신 내과의원 등 개인병원을 찾아 치료처를 찾고 있지만 이것 또한 여의치 않다. 특히 단순 투석치료를 요하는 환자는 개인병원을 찾고 있으나 다른 합병증이 있거나 상태가 중한 환자의 경우 종합병원 지료가 필수적이나 포항지역 종합병원 인공신장실 여건상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환자의 경우 인근 경주나 대구, 울산등지로 병원을 옮기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는 병원 인근에 임시 숙소를 정해 원정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마저 최근 불어 닥친 메르스 여파로 병상을 잡기도 어려워 투석환자들이 2,3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의 깜깜이 보건행정도 문제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도 최근 불어닥친 메르스에 매달려 이 같은 투석실 대란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지금이라도 투석환자 대란을 막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포항의료원등 공공의료기관에 투석실을 별도 마련하는 조치를 취하거나 기존 종합병원의 협조를 얻어 투석실을 임시 확장하는 등의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를 장기간 방치 할 경우 2일마다 투석을 해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환자들의 특성상 심각한 휴유증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투석환자들이 타도시 병원으로의 전원도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돼 긴급구호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포항시는 우선 선린병원의 전후 사정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신장내과 의료진을 외부에서 임시로 지원 받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로 환자 대란만은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