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남초등학교(교장 김낙곤)학생들은 지난 19일 '단오 맞이 부채 만들기'체험 행사를 가졌다. 한낮의 더위가 시원한 바람을 생각나게 하는 초여름을 맞아 행사를 통해 단오 풍습과 에너지 절약의 의지를 다졌다. 이 행사는 경북도교육청지정 녹색교육실천학교 행사의 일환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 중요 절기인 단오에는 평소 존경하거나 가까이 지내는 이들에게 부채를 선물한다는 전통을 본 받아, 저마다 정성껏 만든 부채를 부모님, 선생님께 선물했다. 특히 부채에는 시원한 여름을 나타내는 그림뿐만 아니라 전기 에너지를 아껴 쓰는 내용의 글과 그림을 함께 담아 표현함으로써 어린이 스스로 전기를 아끼고 나아가 에너지를 아껴 쓰자는 의지를 다졌다. 학생들은 "단오에 하는 전통 행사 중 부채를 선물하는 것도 알게 됐고, 내손으로 직접 만든 부채를 부모님께 선물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교장선생님과 교감 선생님 등 담임을 맡지 않은 선생님께 부채를 전달한 학생들은 "단오에 전해 드리는 부채에 담긴 깊은 뜻도 알게 됐고, 전기 에너지를 좀 더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즐거워 했다. 정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