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조재구)가 지난 19일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안전점검 차원의 긴급 현안사항 보고를 받고 3호선 '스카이레일(SKY Rail)' 지연운행이 두 번 다시 없도록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도시철도 3호선은 그간 2차례 열차지연 사고가 있었는데, 지난 8일 팔달역 진입시 운행속도가 10km/h 이하로 급격히 저하된 원인은 차량제동장치(BOU) 전원카드에서 공기스프링 및 제동압력을 담당하는 센서의 전원공급장치(15V출력) 불량에 따라 제동장치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난 10일 발생한 수성구민운동장역 진입시 20km/h 속도로 저하된(3호선 표정속도 28.6km/h) 원인은 전동차 내 보조전원장치 제어기 보드 이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발생 후 차량제작사인 히타치와 잔여차량(27개 편성)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었고, 향후 합동점검 등을 통해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건교위 위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기술시운전 및 영업시운전 12개월 동안 동일사례가 발생한 적이 없었는데 개통 2개월만에 부품고장으로 2차례 사고가 일어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비판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위원들은 불량부품이 국내 제조회사로 선정된 이유, 히타치와의 책임소재 문제, 하자보수 관련 등을 따지고, "문제가 된 국산 부품에 대해 정밀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다른 부품에 대해서도 이상이나 불량으로 유사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특히,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서 제기한 역사 변전실·기계실 등 난연재료 부적합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조재구 위원장은 "도시철도 3호선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대중교통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조그마한 사고라도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특히 안전과 직결된 부품들을 전량 재조사하고, 전동차뿐만 아니라 시설물까지 전수 정밀조사를 실시해 완벽하게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