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내남초등학교(교장 김낙곤)는 토요일인 지난 11일 다문화 가족 27명을 초청해 안동 하회마을에서 '다문화 가족 어울림 행사'를 했다. 내남초는 전교생 93명 중 다문화 학생이 19명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평소에도 다양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살아있는 민속촌 하회마을을 찾아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그 의의를 두고 마련됐다. 탈 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 각 지방별 탈과 탈놀이에 대한 전시물과 세계 여러 나라의 탈을 보면서 문화와 풍속의 차이를 알아보았고, 하회탈 만들기도 하였는데 플라스틱 탈 형태에 아이클레이로 붙여서 만들었고 가족이 협동해 예쁘고 멋진 탈이 완성됐다. 전통음식인 안동찜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하회마을로 향했다. 가족끼리 손을 잡고 옛날 서민들이 살았던 초가집과 양반들이 살았던 기와집 등을 살펴보고 그네와 널뛰기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학년 재학중인 김 모 학생의 외할아버지는 베트남에서 왔는데도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많은 환영을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학년 기 모 학생은 직접 만든 탈을 써 보면서 기뻐했다. 부모님들도 더운 날씨였지만 가족 간에 사랑을 나누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보람 있는 하루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낙곤 교장은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다문화 학생들이 겪는 문화와 풍속의 차이, 언어의 장벽, 외모에서 오는 불이익을 해소하는 것은 오로지 다문화 교육에 있다고 하면서 다문화 학생만이 아닌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