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이 해외에서 거둔 수익이 전체에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해외 은행의 신흥국 진출전략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 타파를 위해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하다고 20일 밝혔다. 금융위기 이전 13.6%였던 국내은행 총자산 연평균 증가율은 2010년~2014년 5.0%로 감소됐다. 이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라 순이자마진(NIM)하락과 이어진다. 이에 국내은행은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2009년까지 54개였던 지점은 지난해 64개까지 늘어났고 사무소도 같은 기간 36개에서 53개로 확장했다. 현지법인 역시 39개에서 45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은행의 유가증권 중 외화증권 비중은 3.4%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해외에서 거둔 수익 비중은 ▲외환은행 7.0% ▲신한 5.8% ▲우리 3.7% ▲하나 1.8% ▲국민 1.1% 순이다. 반면 다른 아시아계 은행들의 해외수익 비중은 ▲일본 BTMU 45% ▲미즈노은행 35.1% ▲호주 ANZ 17.1%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에 전체 66%가 진출한 반면 일본은 신흥국 중심, 호주와 뉴질랜드는 영국과 미국, 아시아 등에 퍼져있다. 주윤신 수석연구원은 "해외 유가증권 운용이나 발행업무를 위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지 정부기관이나 대형 금융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투자대상도 발굴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