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관계를 회복한 새누리당이 올해 하반기 '노동 개혁'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 구조개혁 과제 중 노동 개혁은 공무원연금 에 이어 2호 과제다.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은 임금피크제 확산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이 핵심이다. 임금피크제를 통해 청년층의 고용절벽을 해소하고 대·중소기업 및 정규직·비정규직 근로자 임금격차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으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한 직후부터 악화일로를 걸었던 당청 갈등을 최근 봉합한 새누리당이 남은 4대 개혁 중 하나인 노동 개혁에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 개혁을 해나가겠다"며 "노동 개혁은 한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만큼 어떤 반대나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헤쳐나가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상반기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했는데 하반기에는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노동 개혁을 최우선 현안으로 삼고 당력을 총동원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 내용에는 노동시장 유연화, 임금구조 개선, 임금 피크제 도입,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정한 환경 조성, 동반성장 지원 등 수많은 내용이 있고 이슈가 워낙 복잡한 만큼 차근차근 풀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원유철 원내대표도 "독일의 경우 성공적 노동 개혁을 통해 노동시장 유연화와 고용유연 다변화에 나섰고 이를 통해 청년, 여성, 고령자에게 다양한 일자리가 제공됐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며 "하반기 국회에선 노동 개혁을 중점 목표로 잡아 청년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일에 국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청원 최고위원 역시 "지금 우리에게 급한 게 뭔가"라고 물으며 "김 대표가 말한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하고, 국민이 원하는 것은 메르스 사태 이후 서민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어달라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