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구미에 있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각각 찾았다. 이재용 부회장의 방문은 지난해 12월 17일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센터)를 출범한 이래 두 번째 방문이다.이 행사에는 김관용 지사와 남유진 구미시장,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센터 및 삼성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으며, 이재용 부회장과 도지사와의 면담, 센터 현황 소개, 센터 직원들과의 간담회, 현장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도지사와의 면담에서는 경북도와 삼성이 그간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의 진행상황 점검을 통해 앞으로 경북 창조경제 실현을 가속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으며, 특히 센터 출범의 핵심사업인 스마트 팩토리 사업과 차세대 디바이스 생산거점 육성사업에 대한 중점적인 협의가 이뤄졌다.현재 구미의 경우는 산단입주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이 미흡한 실정이다. 시설 노후상태에서 스마트 팩토리 도입은 새로운 기업 경쟁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이날 김관용 도지사는 이재용 부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근대산업화의 기수이자 제조업의 중심지인 구미에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제조업의 재도약을 견인하는 데 삼성과 센터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삼성차원의 전폭적인 동참과 지원을 당부했다.김 지사는 특히 핵심사업인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구미기업 중심에서 경북 전역으로 확대 해 줄 것도 요청했다.삼성에서는 구미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 공장 재건축용 R펀드 100억 원, 우수 중소·중견업체에 투자하는 삼성전략 펀드 100억 원, 벤처 업체와 신사업을 추진하는 중소 업체를 지원하는 C펀드 100억 원 등 총 3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21일 오후 1시30분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업과 중앙정부, 지자체가 삼위일체를 이뤄 협력해 나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한 뒤 "불확실한 미래에서 서로 협력해 좋은 비전을 갖고 앞을 보고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우수 창업·벤처 육성프로그램 C-Lab의 운영현황과 스타트업 창업지원 성과 등을 둘러본 뒤 향후 운영 방향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또 앞으로 5년간 매년 삼성이 100억원을 투자하고 대구시가 100억원을 투자해 2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 'C-펀드'를 조성키로 했다.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이후로 처음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오너 자리에 오른 이 부회장이 합병 이후 처음으로 방문했을 뿐만 아니라 창조경제혁신센터 개관 이후 7개월 만에 이 부회장의 두 번째 방문이 이어지면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류상현·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