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반일 감정이 일본인 전체가 아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 김지윤 여론 계량분석센터장 등은 22일 발표한 '한·일관계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란 보고서에서 "올해 6월 조사에 따르면 아베 총리 호감도가 일본 호감도보다 낮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올해 6월 일본과 아베 총리에 대한 호감도를 비교한 결과 일본 호감도가 (10점 만점에)최저 2.27점(2014년 3월)에서 최고 3.25점(2015년 1월)이었던 반면 아베 총리 호감도는 최저 0.99점(2014년 1월)에서 최고 1.65점(2013년 7월)으로 차이를 보였다"며 "일본과 아베 총리에 대한 한국인의 평가에서 온도차가 발견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총리 호감도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직후(2014년 1월) 0.99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월 대비 하락폭도 0.43점으로 3년 사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지만 같은 기간 일본 호감도의 하락폭은 0.14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일본과 아베 총리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 격차는 2015년 1월 1.79점으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조차 개최하지 못하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양국 정상간 긴장이 지속된다면 아베 총리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반일 감정은 일본, 일본인 보다 아베 총리를 통해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아베 총리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민족주의적 언행이 한국인의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집권 전부터 역사 문제에 민족주의 성향을 드러냈고 집권 후에는 다케시마의 날 정부주관 행사로 격상, 야스쿠니신사 참배, 위안부 강제성 부인 발언 등으로 한국인을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