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22일 시의회 2층 간담회장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영 김(Young Kim)의원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 외교부 '주정부·주의회 인사 초청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영 김 의원은 이날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에 앞서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시의원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강연에서 영 김 의원은 '미국 의회정치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되기까지의 인생 스토리와 미국의 선거제도 및 정치관련 이야기 등의 내용을 질의응답과 함께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많은 한인들이 최근 미 정계에 많이 진출하고 있으며,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상호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양국에 모두 이익이 되는 이슈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미국의 선거자금 모금제도에 대해 한국의 정치현실과 상호 비교 설명하면서 "미국의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자금 모금제도는 국민들로부터 정치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며 "한국의 정치자금관련 시스템과 제도도 투명하게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영 김 의원은 미국 현지에서 지켜본 한국의 정치문화에 대한 느낀 점과 아쉬운 점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국형 오픈프라이머리(Open Primary)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강을 마련한 이동희 대구시의장은 "영 김 의원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위상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번 특강을 통해 한미 외교와 미국 의회정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대구 바로 알리기 차원에서 의정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 김 의원은 지난 23년간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한미외교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에드 로이스(Ed Royce) 미 연방하원 외무위원장(공화)의 아시아담당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로이스 위원장과 한인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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