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주가가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5만900원을 기록해 1989년 8월10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2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의 주가는 종전 최고가인 1999년 6월28일 5만500원을 넘어선 5만900원을 나타냈다. 조환익 사장 취임 당시 주가는 2만8650원으로 2년 7개월만에 77.7%가 상승한 것이다. 취임 당시 약 18조40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32억7000억원으로 14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적자 고리를 끊고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 및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에는 이전 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세계 22개국에서 36개의 해외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전사 매출액의 15%를 해외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2013년 말 23.6%에서 지난달 31일 31.6%까지 증가했다. 주가수익률(PER)은 약 11배로 코스피 상위 20개사 평균인 26배의 약 40%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된점도 투자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한전은 앞으로도 주주친화 경영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