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동요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박목월의 시는 동요(童謠)로부터 출발한다. 그는 대구 계성중학교에 다니고 있던 1933년 동시 '통딱딱 통딱딱'이 잡지 '제비맞이'의 현상모집에 당선되어 아동문학과 인연을 맺는다. 그래서 그의 시는 어린이들과 늘 가까운 자리에 있다. 박목월의 동요 '얼룩 송아지'는 1946년 10월에 출간된 동요집 '초록별'에 나온다. 이 동요집에는 '얼룩 송아지', '토끼방아', '여우비', '옛날 옛날', '봄바람', '어린이 노래'를 비롯한 42편의 동요가 실려 있다. 윤석중(尹石重) 아동문학가는 머리말에서 "나는 믿습니다. 이 '초록별'로 해서 조선의 하늘과 땅과, 해와 달과, 산과 내와, 새와 꽃과, 잠과 꿈과, 그리고 아기의 마음과 얼굴이 더욱 환해지고 더욱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초록별' 발간이 "어린이들의 마음과 얼굴을 밝게 할 것"이라는 말로 박목월 동요의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어미소와 송아지는 사람과 가장 가까이 있는 소박하고 천진한 동물이다. 박목월은 어미를 닮는 유전의 속성을 '얼룩 송아지'의 동요로 형상화 한다. "송아지 송아지 / 얼룩 송아지 // 엄마 소도 얼룩 소 / 엄마 닮았네. // 송아지 송아지 / 얼룩 송아지 / 엄마 귀도 얼룩 귀 / 귀가 닮았네"의 동요는 1960년 서울대 음대 출신 손대업 작곡가에게 발견된다. 손대업이 작곡한 '얼룩 송아지'는 6·25 전쟁의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1960년대에 문교부 국정 1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다. 그때부터 이 동요는 초등학교의 교실과 운동장, 골목길과 들판에서 어린이들은 물론 국민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목월의 동요창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목월동요동시집 '산새알 물새알'을 발간한다. 이 동요동시집에는 '물새알 산새알',  '얼룩 송아지', '다람다람다람쥐', '이야깃길', '가랑비', '여우비', '자장가' 등 63편의 동요 동시가 실려 있다. 그 중 '이야깃길', '물새알 산새알', '얼룩 송아지', '뻐꾸기', '흰 구름', '이야깃길', '노래는 즐겁다' 등 어린이들이 애송하고 즐겨 부르고 있 동요와 동시가 실려 있다.  "동무 동무 씨동무 / 이야깃길로 가아자. / 옛날 옛날 옛적에 / 간날 간날 간적에    / 아기자기 재미나는 / 이야깃길로 가아자. // 동무 동무 씨동무 / 꽃밭길로 가아   자. 옛날 옛날 옛적에 / 간날 간날 간적에 / 아롱다롱 재미나는 / 꿈밭길로 가아자"    ('이야깃길'의 전체) "물새는 / 물새래서 바닷가 바위 틈에 / 알을 낳는다. 보얗게 하얀 / 물새 알. //    산새는 / 산새래서 잎수풀 둥지 안에 / 알을 낳는다 / 알락 알락 얼룩진 / 산새알. //물새   알은 간간하고 짭조름한 / 미역 냄새 / 바람 냄새. // 산새알은 / 달콤하고 향깃한 풀꽃   냄새 / 이슬 냄새. // 물새알은 / 물새알이래서 / 날갯죽지 하얀 / 물새가 된다.     // 산새알은 / 산새알이래서 / 머리꼭지에 빨간 댕기를 들인 / 산새가 된다" ('산새알 물새알'의 전체) 박목월은 '이야깃길'에서 '아롱다롱 꿈밭길을 가는 재미'를 발견하고, '물새알 산새알'에서 '미역 냄새 바람 냄새, 달콤하고 향깃한 풀꽃 냄새'를 맡는 동심의 세계'와 교류한다.  박목월은 새로운 것과 참된 것을 만나는 즐거움이 바로 동시를 쓰는 기쁨이며, 사물을 순수하게 느끼고 바라보는 동심의 승화가 동요창작의 출발이라고 전달한다. 여러 권의 동시집을 내고, 전 국민이 사랑하는 '얼룩 송아지'라는  동요를 발표한 목월은 생래적인 동요 동시작가로 평가받는다. 생래적인 동요작가 박목월은 민족정서를 대변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송아지 송아지 / 얼룩 송아지 / 엄마 소도 얼룩 소 / 엄마 닮았네"의 노래는 언제 들어도 따라 부르고 싶은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동요이다. 동리목월문학관장·문학평론가  장 윤 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