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이 성장하는 요소를 가리켜 영양소라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양분이 되는 물질로 보통 단백질·지방·탄수화물·비타민·무기염류·물 등 여섯 가지로 나타낸다. 그런데 사람의 두뇌가 아무리 명석해도 물은 만들 수 없는 물질이다. 물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물인 액체를 두고 말하며 순수한 상태에서는 아무빛깔도 냄새도 맛도 없고, 투명한 것으로 우리 생활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도 일상용수다. 대기 중의 수증기가 높은 곳에서 찬 공기를 만나 식어서 엉기어 땅 위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비라고 하고 비는 물이다. 토지의 생산력을 높이고 식물의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뿌려주는 영양가 있는 물질을 비료라 하고 순수 우리말로 거름이라 한다. 그런데 비료란 말이 '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지구 전체의 70%가 물이고, 인체의 70%도 물이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어리석은 학생을 가리켜 '이 밥통아'하고 나무라셨는데 따지고 보면 밥통이 아니고, 물통이다. 지금 전 세계가 물이 부족하여 생활하고, 생물을 키우는데 많은 고초를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의 현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나은 편이라 하지만 미래의 세계는 가뭄의 현상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의 국토는 삼면이 바다이고, 산이 많고 계곡이 많아 저수율이 상위급에 속한다고 하지만 물 관리에 소홀한 면이 많고 물의 사용량이 낭비가 많아서 앞으로의 대책에 지혜를 모아야 할 형편이라고 한다. 우리 속담에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아까지 않고 물건을 마구 쓴다는 의미인데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현실이다. 건강의 비결에도 신선한 물을 마셔야하고 물건을 씻는 것에서부터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에 너무나 많이 쓰여 우리나라 행정관서 중에서 '수자원공사'라는 주무처가 물을 관리하고 있다. 예부터 우리 조상님들은 치산치수(治山治水)라 하여 산을 잘 다스리고 나무를 심어 산사태·수해를 방지했으며, 물을 잘 관리하여 그 피해를 막고 이용에 편리하도록 지혜를 모아왔다. 지난 해 경주지방 두 곳의 저수지가 터져 재산상 많은 손해를 보았다. 계절적으로 건조기에 저수지를 조성하고, 준설하여 치수에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 태풍이 몰고 올 장마가 아니고는 강수량이 절대 부족한 경우가 허다하다. 엘리뇨현상으로 세계 곳곳이 가뭄이 계속되고 지구의 온난화현상으로 생각지도 않은 재해가 계속되고 있다. 금년 여름의 가뭄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은 단지 올해만 겪는 고통이 아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은 우리로써는 가뭄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농사의 풍작과 직결되는 실정이며, 물의 관리가 재산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다시 자각해야 한다.논설위원·교육행정학박사  손 경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