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과 관련해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침범해서 우리 장병의 살상을 기도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며 우리 군에 확고한 군사적 대비태세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2015 을지연습' 첫날인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확고한 안보 의식과 강력한 군사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통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확고한 군사적 대비 태세가 전제돼야 이뤄질 수 있다"며 "군은 이번 군사 지뢰도발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자세를 다잡고 아무리 사소한 허점이라도 이를 철저히 보완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중상을 입은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부상 장병들의 명예 고양과 치료를 포함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조치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하면서 "이번 지뢰폭발 당시 위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장병들이 보여준 용기와 전우애는 군인으로써 위국헌신의 본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을지연습과 관련해서는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매년 실시해 온 정례적인 연습"이라며 "그러나 북한은 매년 을지연습의 본질을 왜곡하고 비난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적대적 태도와 도발 위협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며 "을지연습은 국민의 안위와 국가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리 대비태세를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