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은 2681억엔(약 2조553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4개월 연속 적자를 냈지만, 적자액이 전년 동월의 9665억엔보다 72.3%나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자동차 등 수출이 늘어난 반면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대폭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줄었다. 7월 무역 적자폭은 시장 예상인 530억엔을 웃돌았다. 수출액은 6조6638억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7.6% 증가했다. 11개월째 전년을 상회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IC(집적회로), 컨테이너선 등이 호조를 보였다. 엔 환율이 7월 1달러당 123.01엔으로 20%나 떨어지면서 엔 환산 수출금액을 끌어올린 측면도 있다. 수입액은 3.2% 감소한 6조9318억엔에 머물렀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중동 등에서 원유 수입액이 24.6%, 호주로부터의 액화천연가스(LPG) 수입은 40.7%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4.2% 늘어났다. 스마트폰용 부품 등이 신장세를 보였으나 자동차 부품은 크게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18.8% 증가했고, 수입도 7.5% 늘어났다.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10.0%, 수입이 13.5%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