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구 경북 지역의 수출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역의 對중국 수출은 2010년 115억3천700만 달러, 2011년 144억3천600만 달러, 2012년 156억7천700만 달러, 2013년 161억2천800만 달러 등 꾸준히 증가해왔으나 지난 해에는 161억1천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對중국 수출비중은 27.2%로 전년도 26.5%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 이는 지역의 對중국 수출이 일부 자본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 평판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감소해 빠르게 수입대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대구·경북의 수출품목 중 평판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전국의 22.5%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반해 성장잠재력이 큰 소비재의 수출비중은 0.7%(2013년 기준)로 전국 평균(2.7%)에 비해서도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내수 위주의 성장 정책, 개인소득의 증가, 급속한 도시화 진행 등으로 소비재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소비재 관세인하 조치(2015년 6월), 한중 FTA 체결 등 무역 환경도 변하고 있어 앞으로 소비재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수입시장의 소비재 비중(%)는 2002년 4.5%→2010년 5.6%→2014년 8.0%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지역 소비재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지난 21일 중국 내륙지역의 대형 유통채널 바이어를 초청한 입점설명회 및 수출상담회를 열었다.  초청된 바이어는 중국 2위 홈쇼핑사인 해피고, 저장성 대형 유통업체인 항저우리엔화, 후난성 1위 유통체인 뿌뿌까오 등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기업들이다.  대경 중기청은 이번 상담회를 1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이들 중국 유통채널들과 연계해 오는 10월 중국에서 한국 상품 판촉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 김흥빈 청장은 "우리 지역에서도 한-중 FTA를 계기로 관세절감 혜택이 예상되는 소비재 수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통한 해외 역직구 등 우리기업의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찾아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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