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구·경북 수출실적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대구의 7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0% 감소한 6억1천600만 달러, 경북은 14.0% 감소한 36억1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대구의 경우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16.7%), 편직물(-12.4%), 합성수지(-19.0%)의 수출 감소가 컸다. 특히 지역 1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은 미국(-23.9%), 중국(-10.6%), 브라질(-88.7%) 등 주요 시장에서 감소폭이 컸다. 경북은 1, 2위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21.3%)와 평판디스플레이(-30.3%)의 수출이 연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무선전화기는 일본(-74.0%)과 아랍에미레이트연합(-91.9%), 평판디스플레이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23.7%)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구는 아시아(-11.8%) 지역을 비롯한 전 대륙에 걸쳐 수출 감소세가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43.7%), 미국(-5.7%), 일본(-22.3%) 으로의 수출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반면 멕시코는 자동차부품(46.3%) 수출이 크게 늘어 3대 수출국가로 떠올랐다. 폴리에스터직물(6.6%)의 경우 아랍에미레이트연합(20.5%), 중국(37.3%)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철강금속제품(8.1%)은 미국(47.8%), 체코(36.3%)로의 수출이 늘었다. 경북은 미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각각 -10.1%, -40.4%를 기록한 가운데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대베트남 수출은 무선통신기기부품(108.6%)과 전자응용기기(1,374.2%)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4.3% 상승했다. 대일본 수출감소는 냉연강판(-33.3%), 아연도강판(-29.7%), 열연강판(-62.8%) 등 철강판 수출 급감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구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2억9천500만 달러, 경북은 20.2% 감소한 10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 전국 무역수지가 77억2천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은 28억4천9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나갔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