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인력 수급 여건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지난 5년 간 무려 1,15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소기업 특성화고를 지원했으나, 정작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경북 영주·사진)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 162개 중소기업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수는 총 144,325명임. 이중 중소기업에 취업한 졸업생은 21%에 불과한 30,597명으로 조사됐다. 이 사업에는 매년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으며, 2013년부터는 매년 27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28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특성화고 졸업생들은 중소기업 취업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취업률을 기록한 주요 이유로 사업 유관 기관들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수립한 정부부처에 의한 특성화 전문계고 육성 계획에 는 관련 정부부처 간 단계별 MOU 체결을 추진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주무기관인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도모하고 취업률을 제고하기 위해 다른 정부부처와 맺은 MOU 체결 내역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장윤석 의원은 "지금 우리 사회에는 젊은 청년들은 취업난에,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스매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청년 취업률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인력난 해소라는 사업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더욱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함. 또한 "올해 실시 중이 실태조사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