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우즈베키스탄 수르길(Surgil)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 운영사업이 9월말로 종합 준공됨으로써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공사에 따르면 수르길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위치한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해 생산된 가스를 110km 떨어진 우스튜르트(Ustyurt)에 위치한 가스화학플랜트로 송출해 화학제품을 생산·판매와 더불어 잔여 천연가스까지 판매해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 시켰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 2006년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Islam Abduganievich Karimov)대통령 방한 당시 한국가스공사와 UNG(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공사)간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타당성조사를 포함해 약 10년에 걸쳐 진행돼 왔으며 우즈베키스탄 건국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수르길 가스전에 매장돼 있는 가스는 약 1억3000만t 규모이며, 연간 폴리머 46만t, 천연가스 300만t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수르길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가스화학플랜트에서 폴리머(Polymer, 음이온성 고분자 유기응집체로써 화장품, 제지, 접착제, 포장재 등 광범위하게 활용됨)로 변환돼 우즈베키스탄을 비롯 중국, 터키, 동유럽 등으로 그리고 천연가스는 전량 러시아로 수출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수르길 사업을 통해 연간 84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6년 타당성조사 착수 이후 10년만에 결실을 보게 된 수르길 사업은 대표적인 한-우즈벡 민관금 협업의 성공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2006년부터 매년 상호 방문을 통한 중간점검을 진행하면서 사업장애요인을 최소화해 왔으며 특히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수르길 사업을 최대 국책과제로 채택해 CIS국가 최초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의한 자금조달을 위해 법과 제도를 국제적 수준으로 다듬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UNG와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기술자 파견을 통해 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 운영했고 롯데케미칼이 플랜트 건설운영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적기 준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또 수르길 사업은 대표적인 정부정책 중 하나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기여했다. 수르길 사업의 하류부문인 약 20억달러 규모의 가스화학플랜트 건설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우리나라 EPC업체들이 수주함으로써 약 400여개 중소협력업체가 동반진출해 약 1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낳았다. 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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