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손 모씨(전 안강농협 이사)를 구속하는 등 수사가 확대되자 농민들이 수확해 놓은 농산물의 제값받기를 위한 판로개척에 앞장서야 할 농협이 일손을 놓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검찰은 손 전 이사가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농협 거래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는 과정에서 다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 안강농협 이사 손씨는 일감 수주를 돕겠다며 물류업체 A사로부터 뒷돈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최원병 회장 집사로  불리는 손씨를 구속 하면서 검찰 칼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은 손씨가 최 회장이 안강농협장 재직 시에 조합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이후 조합장에 출마해 손씨가 낙선하자 농협중앙회는 당선자의 직무를 정지해 오해를 샀다는 것이다. 검찰은 손씨가 최 회장과 거래 업체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손씨가 받은 돈이 최 회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북 경주 안강 출신인 최 원병 중앙회장은 비교적 강직하고 청렴한 편이지만 검찰이 최측근을 구속수사하면서 다음은 누가 잡혀 간다는 등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한편 농민조합원들은 "검찰수사가 빨리 끝나 농협이 빨리 정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