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들의 이번 추석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소비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큰잔치' 행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8.5% 늘었다.  올해 풍작으로 가격까지 하락세를 나타낸 청과선물세트가 15% 이상 늘었고 견과류 선물세트와 홍삼, 비타민 건강 선물세트가 각각 13.4%, 8.6% 늘었다.  한우의 경우 10만원 내외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20만원 이상의 갈비 선물세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7.8% 늘었으나, 굴비와 옥돔 등의 수산 선물세트는 -8%를 나타냈다. 주류 선물세트는 와인은 3%, 민속주는 2% 늘었으나 양주 선물세트는 -3%를 기록했다.  공산품 선물세트는 3~5만원 대의 햄, 참치 세트 구매 고객이 청과선물세트로 이동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2% 신장에 그쳤다.  배달 의뢰건수는 지난해 추석 보다 12% 이상 늘었다. 동아백화점 영업지원팀 박태검 팀장은 "추석 행사 이후에도 가을, 겨울 시즌 의류 행사와 개점 기념 행사 등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소비회복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7일부터 25일까지 추석특판을 벌인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은 전체매출이 9.7% 늘었다.  청과, 정육, 가공식품 및 생활필수품, 수산물 등은 전년 대비 15~20%, 가공식품 및 생활 필수품은 18% 늘었고 특히 가격 상승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육 판매량은 15% 가까이 늘어 백화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정육세트는 15~20만원대 주문이 가장 많았다.  멸치, 건어물, 선어, 대하 등 수산물의 판매량도 20% 이상 늘었다.  중국 어선들의 남획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인상된 굴비는 전년과 판매량이 비슷했다. 메르스 여파로 많은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건강식품군은 전년 대비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장기화된 불황으로 청과와 가공식품을 비롯한 실속형 선물 세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추석 선물 세트 판매 마감과 동시에 코리아 그랜드 세일(9월25일~10월18일)이 계속되는 만큼 계속된 소비 심리 회복 분위기 조성으로 내수 진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을 추석특판을 진행한 대구백화점에서는 매출이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 등 건강 선물이 35%로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건과류(31%), 과일(24%) 순이었으며 정육은 5% 신장에 그쳤다. 상품권은 10%가 넘는 신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10만원권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기업 특판의 경우 법주, 생필품세트, 김·멸치·공산품 세트 등 3~5만원대의 실속선물과 10만원대 '정관장' 홍삼세트 그리고 20~30만원대의 갈비·정육 등 고가선물도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굴비 선물세트는 시세가 올라 -7%로 소비가 줄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구승본 실장은 "올 추석은 경기 불황에도 전 품목들이 고른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추석 행사기간의 매출신장을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가을 정기바겐세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은행사와 판촉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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