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김충환)이 산업통상자원부 2014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패션스트림)의 일환으로 타이벡 소재를 활용한 실용적인 시니어 여성용 트랜스폼 의류제품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의류 소재분야에서는 다기능성, 경량성, 차별적 표면 텍스쳐 등이 핵심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 스포츠 패션용품 브랜드인 나이키(NIKE)는 타이벡으로 만들어진 생활방수 및 미세먼지 차단 기능의 신발을 출시했으며 프랑스 패션잡화 브랜드인 렉슨(LEXON)은 경량화된 타이벡 가방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패션 디자이너 최범석은 마치 종이가 구겨진듯한 독특한 표면질감을 가진 타이벡 클러치백을 선보여 색다른 시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폴리에틸렌(polyethylene) 계열인 타이벡 소재는 생활방수, 미세먼지방지 및 자외선차단 등에도 불구하고 130℃ 이상에서는 가열 시 경화현상이 나타나 염색이나 프린트가 용이하지 않은 단점이 있어 패션제품으로의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 참여기관인 ㈜딘텍스코리아는 DTP 공정 시 타이벡 소재에 염료를 고착시키기 위한 저온염색공정 조건을 설정하고 최적의 잉크 배합을 도출해 경화현상을 방지하고 프린팅성을 개선했다. 타이벡 소재에 트랜스폼 패턴기법을 적용해 제작된 의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된 착장이 가능하다. ㈜청운통상은 패션연과 함께 가방에서 아우터 의류로, 머플러나 가방에서 러그로 변환 가능한 실용적인 트랜스폼 패턴을 개발했다. 또 개발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시연하기 위해 사회적 기업 '뉴시니어라이프'의 전문 모델들과 함께 지난 4월 대구 롯데백화점 및 울산 현대백화점에서 플로어 패션쇼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박영민 팀장은 "산업용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던 타이벡 소재의 프린팅성을 개선시킴으로서 유아복, 홈인테리어 등 폭넓은 분야로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구원에서도 의류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연구개발 및 마케팅 지원에 더욱 매진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이벡은 100% 고밀도 폴리에틸렌 부직포로서, 화학물질에 안정적이고 젖지 않으며 동일두께의 종이보다 가볍고 강도가 및 내구성이 우수하다. 또 먼지가 발생되지 않고 자외선에 안정적적이며 완전 연소 시 인체에 무해한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친환경적 소재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