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의혹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54·경북 구미갑)의원이 1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일 오전 10시 심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피해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이에 대한 심 의원의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지난달 20일 심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쳤으며 피해 여성도 두 차례 소환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지난 7월13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수성구의 한 호텔에 40대 여성 A씨를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심 의원의 소환에 앞서 이뤄진 세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성폭행이 아니었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지난달 5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심 의원의 사건에 성폭력 전담 여검사를 투입하는 등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수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심학봉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제명안은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3일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범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