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997년 외자유치(引進來)와 해외투자(走出去) 등 양방향 투자 장려정책 표방 후 정부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27억 달러였던 중국의 해외투자는 2014년 1,160억 달러로 43배나 증가하였다. 자연스레 중국의 대한(對韓)투자액도 최근 5년 사이 3배나 증가하였으나, 지역별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석 의원(새누리당, 영주)이 대한무역투자공사(이하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의 해외직접투자 현황(2015.5월)'에 따르면, 중국의 대한(對韓)투자액은 '10년 4억1,400만 달러에서'14년 11억 8,900만 달러로 3배가량 늘어났지만, 70% 이상이 서울과 제주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신고금액을 기준으로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는 총 34억 3,600만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중 제주가 14억 300만 달러로 40.8%를 기록했고, 서울이 4억 1,100만 달러로 12%를 차지하여 절반이상이 제주와 서울에 집중되었다. 도착금액을 기준으로 한다면 지역별 편중이 훨씬 심하게 나타나는데, 제주 4억 6,400만 달러로 42.2%, 서울은 3억 3,100만달러로 30.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곳을 합치면 무려 72.3%에 달하는 실정이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기간 신고금액기준으로 대구는 800만 달러(0.2%), 경북은 3,700만 달러(1.1%)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고,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대구가 600만 달러(0.5%), 경북이 600만 달러(0.5%)를 보여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치는 대구.경북의 경쟁 시.도인 부산, 인천, 전남, 경남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이처럼 지역별 편중이 심하게 나타난 것은 중국의 대한(對韓) 투자 성향이 다른 나라들과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중국의 해외투자는 자원.에너지 분야 및 선진기술과 브랜드 확보를 위한 기업 M&A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대한(對韓)투자는 유통, 부동산.임대, 음식.숙박 등에 치우쳐 있었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