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로 예정된 강덕수 STX 전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선처를 바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와 경북도 상공회의소협의회는 이미 재판과정에서 강 전회장의 선처를 부탁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임해지역이 아님에도 선박부품회사인 STX엔파코(현 STX 중공업)를 지역에 설립하고 IMF외환위기때 지역경제의 어려움 해결에 누구보다 앞장섰음을 그 사유로 들었다. 경영계 뿐만 아니라 STX 협력업체와 계열사 임직원, 노조와 장학재단 장학생, 미화원, 경비원까지도 강 전회장의 선처를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강 전회장이 재임시절 보여주었던 투철한 봉사정신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 그리고 임직원들에 대한 신뢰와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강 전회장이 잘못에 대해 재판과 처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개인적 축재를 위함이 아닌 오로지 기업을 살리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과오라는 점을 감안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실제 한 때 매출규모 30조, 재계 12위 그룹의 총수였던 강 전회장은 현재 모든 지분과 경영권을 잃고 남은 재산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강 전회장의 경우 계열사에 대한 지원이 배임으로 간주돼 재판을 받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인에 대한 배임혐의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해석돼 경영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의견도 업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 경제계를 비롯한 각계 각층이 한 목소리로 강덕수 전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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