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한결같은 욕망은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이다. 의학의 발달로 어지간한 병은 초기에 발견되면 쉽게 낫고, 고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의 계산법과는 다를지 몰라도 구약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가운데 7, 8백 살 수명을 산 사람도 숱하게 있고, 므두셀라라는 사람은 969살까지 살았으며, 중국의 팽조라는 사람은 800살을 살다 죽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리하여 뒷사람들이 그를 신선이라고 불렀다한다. 그래도 그의 아내는 부족했던지 그의 죽음에 대해서 매우 서럽게 울었다한다. 이웃 사람들이 와서 위로하기를 "인생 80살 살기도 드문 일인데 하물며 800살을 살았으니 그만하면 족하지 아니하냐?"고 하니 부인은 울다 말하기를 "800도 많기는 하지만 900보다는 적지 않느냐!"고 했단다. 여기서 사람들은 어리석은 바보천치를 900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예부터 "부모에게 효도하면 장수하고, 나쁜 짓을 저지르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말이 있지만 철학자 베이컨은 "먹을 때나 잠잘 때나 운동할 때에 마음을 풀고 쾌활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좋은 장수의 교훈"이라 했다. 정말 사는 것이 죽기보다 낫다고 생각될 때까지 사는 것이 가장 오래 사는 것이라 결론지을 수 있다. 영국 속담에 "늙은이 지팡이는 죽음의 문을 두드리는 망치와 같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67%는 자녀들과 따로 산다. 44%는 배우자와 23%는 혼자서 사는 것이다. 문제는 혼자 사는 노인들 중 87%가 여성, 12%가 남성이라는 사실이다. 이 통계는 2014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내용이다.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세 가지를 들자면 첫째, 생활 할 수 있는 능력의 토대인 경제력이 있어야 하고 둘째, 활동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은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그 중에 돈만 있다면 나머지를 유지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인명은 재천이라고 하지만 과거와는 인간의 수명에 큰 변화가 왔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조선 519년간 재위한 27명의 국왕 중 환갑을 넘긴 이는 5명뿐이라고 한다. 태조(74세), 정종(63세), 광해군(67세), 영조(83세), 고종(68세)이다. 밥상에 고기가 없으면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로 육식애호가였던 세종은 54세까지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노후준비는 아무리 빨라도 이르지 않다는 말 밖에 없다. 마음을 편케 해 드리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요즘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꼭하고 싶은 말 "너희들 늙어 보았나,  나는 젊어 봤다" 결코 자식에게 전하는 푸념이나 하소연이 아니길 바란다.손 경 호  논설위원·교육행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