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열풍이 백화점에 자체 결재 시스템 구축을 촉발시키는 방아쇠가 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7일, 오는 11월 2일부터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L.pay 앱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L.pay란 롯데그룹에서 만든 빠르고 간편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카드와 멤버십 포인트, 쿠폰 할인을 한번에 모아 결제할 수 있다.  결제정보를 먼저 등록한 후 L.pay 바코드를 스캔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되며 L.point와 쿠폰을 동시에 적용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오픈시점에는 롯데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백화점측은 "앞으로 이 시스템을 다른 은행 및 신용카드사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측은 또 "이같은 자생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이유는 L.pay 사용에 익숙해지면 귀찮고 번거롭게 다른 백화점을 이용하지 않고 계속해서 롯데백화점을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페이가 출시된 지 두 달만에 벌서 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하고, 누적 결제액은 1천억원을 넘어섰다.  하루에 삼성페이를 이용한 결제건수가 10만건, 결제금액은 20억원 이상인 셈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결제 시장이 기존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위협할 만큼의 무서운 성장 잠재력을 지니자 카드사와 유통업계는 각자가 주도하는 스마트폰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결제 시장은 초기 단계라 선점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동종업계에 비해 가장 많은 점포수와 전국적인 넓은 유통망을 확보한 이점이 있어 롯데백화점이 L.pay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L.pay 오픈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유통 경로를 결합해 소비자들이 마치 하나의 유통 채널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옴니채널 구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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