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차기 검찰총장에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16기·사진)를 오는 12월1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진태(63·14기) 검찰총장의 후임으로 내정했다.   대구 출신으로 대구 청구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김 내정자는 정상명(65·경북 의성) 전 검찰총장 이후 10년 만에 TK(대구·경북) 출신이다.  김 내정자는 1987년 대구지법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한 뒤 1990년 서울지검 검사로 전직했다. 김 내정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는 사법연수원 동기, 강신명 경찰청장과는 대구 청구고 선후배 사이다. 김 대검차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되면서 2명의 사정총수가 같은 고교 출신으로 모교인 청구고가 경사가 났다.  김 내정자는 탁월한 수사능력과 기획능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요 특수수사 보직을 거친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광주지검 공안부장을 맡기도 하는 등 공안수사도 경험해 특수·공안 수사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도 받는다. 지난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 차장을 맡아 원만한 업무처리 능력을 선보였다. 2009년에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하며 재벌 2세들의 주가조작 사건과 '미네르바 사건'을 지휘했다. 2012년 7월 수원지검장으로 부임한 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수사를 성공적으로 지휘해 검찰 내 서열 2위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정윤회 청와대 문건 사건' 수사를 이끌었다. '공보관' 업무를 하는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와 법무부 정책홍보 관리관을 역임해 언론과 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  김 차장을 비롯해 김경수 대구고검장, 김희관 광주고검장,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등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총장 후보로 추천됐다.  박대통령의 김 차장 선택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집권 후반기 어떤 정치적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현 정부를 든든하게 받쳐줄 정도로 장악력이 있는 인사가 청와대 입장에서는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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