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최장수 부지사로 일해온 이인선 경제부지사(사진)가 3일 퇴임한다. 전국 최초의 여성 부지사, 경북도의 최장수 정무·경제 부지사라는 기록을 세운 이인선 부지사는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역대 부지사 중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재임 4년 동안 지역 내에 19조원 대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고, 이를 일자리로 연결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 왔다.  특히 과학자 출신답게 경북의 산업구조를 선제적으로 재편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탄소성형, 로봇, 항공, 바이오백신, ICT융복합 산업이 경북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놓은 것이다. 특히 과학 분야에서의 역량이 두드러졌다. 3세대 방사광 가속기 성능 향상,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출범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성공시켰으며, 이러한 기초과학연구 기반을 지역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퇴임 소감으로 이 부지사는 "정말 후회 없이 일했다. 경북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만큼,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같다"며, "경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관용 도지사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며, 유능한 경북도청 직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수없는 밤을 지새워 일했던 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보람으로 영원히 추억될 것이다. 참으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퇴임 후 대구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해 정치인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걸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마 지역구를 밝히지 않았다. 이 부지사는 1959년생으로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11월 1일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취임 후 4년 동안 정무와 경제 부지사로 일해 왔다.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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