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이 지난 4일부터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해 무료 안마 서비스인 헬스키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장시간 오래 서서 감정노동에 노출이 된 직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예방과 업무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도입된 이 서비스에 직원들의 인기가 폭발해 첫날부터 예약이 포화됐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안마사가 별도의 서비스 공간에서 개인당 20여분 정도 어깨, 팔, 다리 등의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대구백화점은 헬스키퍼 서비스 이외에도 직원온돌방, 직원카페, 미니도서관등 사내곳곳에 직원들이 정신적으로 힐링할 수 있는 장소를 설치해 언제라도 이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본점과 프라자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원카페의 경우 일반 커피전문점 수준의 인테리어에 가격은 절반이하로 책정해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 백화점은 또 매년 연말에는 직영근무자와 협력사원 구분없이 대형뮤지컬 공연 등을 관람토록 하는등 근무만족도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니도서관도 직원들에게 인기다. 대백프라자점 11층 직원카페와 본점 직원휴게실에 있는 '미니 도서관'은 평소 지식경영에 관심이 많은 구정모 회장의 아이디어로 설치가 이루어진 것이다.  3~4평의 짜투리 공간에 경영, 유통, 문학, 생활에 관한 200여권의 책들이 구비돼 있는데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증으로 책이 채워졌다. 본점과 프라자점 직원식당에서 운영되는 직원전용 샐러드바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고객이 많아 업무 강도가 높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중식으로 10가지 이상의 야채 샐러드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경영지원실 조숙현 실장은 "현장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직원 만족도가 높아야 업무 효율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