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출신 정종섭(58) 행정자치부 장관이 8일 사의를 표명했다.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사실상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정오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저는 오늘 행자부 장관직 사임의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장관에 임명된 후 국민행복과 대한민국의 국가대혁신을 위해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때에 행정혁신의 현장에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크나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래에 저의 거취와 관련해 여러 의견들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제 판단으로는 국정 운영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행자부가 그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 한치의 공백이 없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장관직에 물러난 후에 국가발전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할 생각이고, 그것이 장관직을 수행햇던 사람들의 도리라고 본다"이라고 밝혀 사실상 총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그간 정 장관은 새누리당 후보로 고향인 경주를 포함, 경북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지만 줄곧 부인해왔다. 만약 정 장관이 고향인 경주에 출사표를 던질 경우, 현역 정수성 국회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출마 후보자들과 뜨거운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1957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7월16일 제3대 안전행정부 장관에 취임했다.    이인수·이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