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장윤석(영주)의원과 이철우(김천)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협상안에 대하여 깊은 우려를 표했다. 장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2대1 결정'은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은 상한 '2'에 가깝게, 농어촌·지방은 하한 '1'에 가깝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이 합리적 취지라고 생각한다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는 여야 모두가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원내대표 역시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난달 5일 "선거구 획정과 관련하여 농어촌지역의 의석이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정개특위가 조속한 시일 내에 강구하도록 한다"고 합의한 바 있는데 '새누리당의 선거구 획정 협상안'에는 농어촌지역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분개했다. 더욱이 이 협상안은 경북을 선거구 조정의 희생양으로 내몰며 270만 경북 도민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협상안을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5개 시도에서 12개 선거구를 증가시키는 한편 경북, 강원, 전남북 등 5개 시도에서 6개 선거구를 감소시킨다면서 이들 감소지역 중 강원, 전남북, 광주에서는 각 1석을 감소시키는 반면 경북만 2석을 감소시키고 있다면서 '경북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구 편차 2대1의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대로라면 서울, 경기, 인천은 인구 대비 의석수에 있어 현재도 충분히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국회의원 일동은 선거구 획정 시한이 임박해진 상황에서 농어촌·지방과 경북을 희생양으로 삼는 획정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수도권 선거구 증가를 가급적 최소화하고 농어촌·지방 선거구는 감소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간절하고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또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농어촌·지방의 대표성과 경북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임을 밝혔다. 이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