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의 안일한 기금운용이 도마위에 올랐다. 11일 열린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차순자 의원은 "초저금리시대에 기금을 은행에 예치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기금운용 방안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재단은 2009년 7월 출범 시 최초출연금 185억원을 포함해 현재 217억원의 기금을 확보하고 있다. 출연금 목표액을 500억원 정했다. 문화재단은 출범 당시 기금 이자로 재단 운영금의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기금 확보가 재단을 튼튼하게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4%대의 은행금리가 현재 1.74%로 떨어져 추가 출연금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 의원은 "그동안 효과적인 기금운용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운영비가 부족하면 시에서 지원받을 안이한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미한 이자수익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기금을 활용해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임대수입을 올리는 방안을 연구하는 등 대책마련을 강하게 주문한 것이다. 문화재단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대구문화재단은 대표 포함 전체 35명 중 특정부서 인원이 23명으로서 전체 직원의 65.7%를 차지하고 있어 조직운영의 효율성이나 지휘체계에 많은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문화예술단체에 지원된 보조금이 부정하게 사용되는 등 보조금 사용단체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지원 단체에 대한 엄중한 관리를 요구받았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