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청년 취업 현장중계'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각을 바꿔놓는데 성공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실속 취업'을 하고 중소기업들은 자신들의 기업에 맞는 인재를 얻는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영남대에서 지역청년 80여명과 도내 강소기업 10개사가 참여한 '청년취업 현장 중계'를 벌였다. 이 행사에서 4명은 현장에서 채용됐고, 6명은 최종 CEO면접을 통해 채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구직자들도 회사별 개별 면접을 따로 진행해 취업자는 더 늘어 날 전망이다. 이날 행사는 청년구직자, 기업 인사담당자, 대학 관계자 등 이 참여한 가운데 청년 취업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정보교류와 도내 강소기업 정보제공, 컨설팅 및 현장 채용 면접 등 청년 취업에 직접적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채용 된 영남대 졸업예정인 박모(24세, 여) 씨는 "어릴 때부터 스페인어에 관심이 있어 주특기로 대기업 해외영업팀에 많은 지원을 했지만 낙방해 졸업을 연기하려 했는데 스페인, 중남미 등 본인의 능력을 바탕으로 직접 해외 판로를 개척 할 수 있다는데 흥미를 느껴 (주)거빈(청도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에 입사를 결심했다"며 "이번 채용박람회가 일반 채용박람회와는 달리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다소 바뀌었다"고 말했다. 영남대 졸업생인 박모(29세) 씨는 "대기업에 수없이 도전을 해보았지만 취업이 되지 않아 지역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기업이 우수한지, 성장성이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부족으로 혼란스러웠는데, (주)삼성텍(경산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의 향후 비전을 보고 꿈을 펼쳐보고자 입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남대 졸업생 안모(26세, 여) 씨는 "㈜한중NCS(영천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인사 담당자가 '우리 회사에서 1년만 일해보고 다시 이야기 해 보자'라는 말에 도전하게 됐다"며 "10년 후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지켜 봐달라"고 말했다. 또 영남대 졸업생 이모(28세) 씨는 "눈을 낮춰 중소기업에 가서 일하고 싶지만 주위 시선 때문에 선뜻 결정이 힘들었는데 이번에 (주)세영 정보통신(구미소재 전자기기 회사) 입사를 결정하게된 것은 도에서 추천하는 기업이라는 점과 담당자들의 인간적인 모습,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나 자신을 투자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장상길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이번에 채용된 분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기업에 잘 적응해 현장에서 꿈을 펼치면 미래엔 반드시 더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지역의 청년들이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성장성과 기술력이 뛰어난 강소기업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고용 환경개선을 지원하며, 정확한 정보제공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실질적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블루오션이 되도록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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