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만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아버지가) 너무 쉽게 가셨다"며 슬픔을 숨기지 못했다. 현철씨는 빈소를 찾은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대화하며 "(김 전 대통령이) 지난주에 일주일 입원했었다. 일주일 후 호전돼 퇴원하자마자 다시 입원했다. 이번엔 그전과 다르게 고열이 났었다"고 설명했다. 현철씨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국화를 헌화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는 깊은 포옹을 나눴다. 김 대표는 현철씨를 포옹하며 흐느껴 울다 내빈실로 이동한 후엔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8시51분께 빈소에 도착한 김종필 전 총리 역시 생전 김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고인을 추억하며 슬픔을 나눴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신뢰의 분"이라며 "신뢰로 못할 것, 어려운 것, 다른 사람이 못하는 일을 하신 분"이라고 현철씨에게 위로를 건넸다. 아울러 현철씨에게 "(김 전 대통령이) 운명하실 때 옆에 있었냐"며 "특별히 말씀하신 것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철씨는 이에 "한동안 말씀하시기가 어려웠다"며 "너무 급격하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현철씨는 아울러 김 전 총리에게 "지난번에 (부인상) 갔을 때보다 훨씬 더 정정하신 것 같다"며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