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면세점이 없는 광역단체는 경북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북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만리장성 프로젝트'도 실속 없이 진행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경북도의회 구자근 의원(구미·사진)에 따르면 전국의 면세점은 서울 10개, 경기 인천권 13개, 부산 경남권 5개, 충청권 4개, 전라권 3개, 대구 경북권 2개, 제주권 8개(지점 5개 포함)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광역 시도별로 단 한 개도 없는 곳이 경북이다. 대구 경북권 2개는 모두 대구(그랜드호텔, 대구공항)에 있다. 구 의원은 "전국 면세점의 총 지출규모는 지방의 경우 연간 수 백억원대, 수도권은 수천억원이며 생산유발 효과는 수천억원에서 조 단위대"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쇼핑이 관광의 중요한 요소인데도 이를 등한시한다면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만리장성 프로젝트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구 의원은 "2016년 '대구 경북 방문의 해'에 요우커 유치를 위해 대구와 경북이 의기투합하겠다고 하지만 '낮에는 경북에서 관광, 밤에는 대구에서 쇼핑과 숙박'을 하거나 경북을 찾는 상당수 외국 관광객들이 면세점이 있는 부산이나 대구로 떠나면서 경북 관광지는 스쳐가는 곳으로 전락할 개연성도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구 의원은 그 근거로 2002년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연간 5만여 명이었으나 2012년 58만여 명까지 늘었다가 2013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하게 감소한 결과를 들었다.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