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2016년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적절한 후보자를 찾기 위한 각 정당의 규칙도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스스로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자라고 자처하며 지역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텃밭인 TK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번 선거 때마다 제대로 된 후보들을 확보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기득권 세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방법에 대해 큰 홍역을 치렀다. 매번 같은 현상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고 내가 적임자라고 자처하고 돌아다니는 예비후보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각 정당이 후보자 선발을 위한 경선 방법이나 룰조차도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다. 경쟁의 필요성은 사람이나 조직이 가지고 있는 강점들을 부각하여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함에 있는 것이다. 아쉽게도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공동체에서는 건전한 사고와 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과의 관계가 만들어지고 이를 통해 일을 이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만을 전제로 스스로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것으로 착각들을 하고 있다. 자기 자신이 바르고 당당하게 뜻을 품은 사람은 성공을 추구하지만 성공에 얽매이지 않는다. 경쟁이란 자신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 나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준다고 해서 잘 할 줄도 모르는 경쟁에 뛰어들어서도 안 되지만, 경쟁에 뛰어든 사람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기를 알아달라고 요구하지도 말아야 된다. 20대 총선을 위한 후보 경쟁에 뛰어드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무엇을 위해 나서고 있는가?" "진실하고 능력이 있다면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데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누구와 더불어 이 세상을 바꿀 것인가?" 공자는 '누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누구와 더불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라고 다시 물었다고 한다. 성장과 발전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은 내가 잘났다고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로 마주하여 바라보고, 생각하며, 의논해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어울림이란 사람들과 함께 의논하며 옳고 그름을 따지고 그 결과로 얻는 성과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정치영역에서 경쟁의 목적도 승리가 아니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어떤 길이든 혼자서 가면 힘들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함께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훨씬 힘이 덜 든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올바름이 전제되지 못한 다수의 확보는 진정한 의미의 다수성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다수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올바름도 진정한 올바름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알리고 선택 받기를 원한다면, 가감 없이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누구와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내가 지금까지 어떤 위치에 있었고 무엇을 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론조사의 숫자놀음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어떤 것을 추구하는지 자신의 생각과 목표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이 바르고 떳떳하다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한 동 훈 협동조합 오픈업 이사장(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