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한지 1년만에 스마트팩토리 보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매출을 늘리고,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며, 경북의 전통문화자산을 관광삼품으로 개발하고, 농업의 6차산업화에까지 괄목할 만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혁신센터는 지난 1년 동안 지능형공장인 스마트팩토리를 당초 목표 100개사를 넘어 119개사에 보급을 완료했다. 특히 참여기업들에서 불량률은 81% 줄고 반면 매출은 16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당초 2020년까지 디지털·모바일 중심으로 500개 기업에 보급하려던 목표를 1000개 이상 기업에 확대키로 했다. 또 2016년부터 삼성 전문가 60명이 상주해 스마트팩토리 아카데미를 운영, 연간 전국 1300여명의 기업인들에게 교육, 세미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미래부의 테스트베드가 구축돼 현장실습이 가능해지면 경북은 명실상부한 스마트팩토리의 메카로 본격 부상하게 된다는 것이 경북도의 전망이다. 경북도는 또 '공장 새마을 운동'도 전개해 생산성은 10~50% 오르고, 불량률은 75% 낮추는 등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에나인더스트리사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도입과 더불어 이 운동을 전개해 7%에 달하던 불량률을 0%로 낮췄고, 인탑스는 1일 제품생산이 1만5천개에서 2만개로, 물류동선도 17km에서 10.2km로 절반 가까이 단축됐고, 계림금속은 1일 제품생산량이 400세트에서 2천세트로 늘고, 세트당 생산원가도 500원에서 375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0개에서 2017년까지 30개 기업으로 이 운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또 융합형 신사업도 추진, 지금까지 직접 투자 27개사 11억원, 기술보증 지원 44개사 261억원 등 총 82개 기업 326억원을 지원했다. 신사업 공모에 선정되면, 삼성이 교육, 법률, 금융, 특허 등의 지원과 시제품 제작이 지원된다. 이 지원 결과 디알젬과 루셈은 삼성과 이동식 X-Ray를 공동 개발해 유럽 등에 해외 판매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완료시 각각 265만 달러, 100만 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특히 디알젬은 수도권에서 구미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했고 55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제조업 혁신의 핵심인 스마트팩토리를 기반으로 탄소, 타이타늄, 웨어러블 등 신산업을 육성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열고 경북을 세계적인 첨단산업벨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혁신센터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