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거 역사상 처음인 후보자의 각 지역 민생투어에 주민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읍·면 단위의 작은 마을까지 후보자가 직접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이들의 민원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고 문제 해결을 위해 토론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김석기 새누리당 경주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  김 후보는 29일부터 경주시 안강읍을 시작으로 12박13일간의 민생탐방에 나서고 있다.  서민들의 애환,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는 것이 그의 정치 철학이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29일 자신이 태어난 경주시 안강읍을 시작으로, 안강읍 사무소와 인근의 새마을 금고 및 농협 등지를 차례로 찾았다.  그는 이어 장날인 안강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상인 이모씨(65)는 "안강이 경주와 포항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대다수 주민들이 이들 도시로 쇼핑을 나간다"며 "이런 문제들이 안강 경제가 침체되고 이 지역이 낙후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지방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김석기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서울 용산사건에 대해서도, 일부 주민들은 "이 사건으로 김 후보자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우려하자 그는 망설임 없이 답변에 나서는 등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김석기 후보의 민생탐방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김석기의 북소리(북 콘서트)'. 주민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겁다는 평가다.  29일 오후 안강읍에서 시작된 북소리 행사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고 일부는 장소가 좁아 바깥에서 기다리다 돌아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의 자서전 '엘리트 경찰에서 1등 CEO로'에 대한 영상 설명에 이어 책 내용 일부에 대한 설명 중 김 후보가 갑자기 아버님에 대한 그리움이 북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하자 청중들의 격려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최병화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