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철도차량 부품산업 육성에 나선다. 경북도는 2014년부터 각계 의견수렴과 용역을 통해 마련한 '철도차량 부품산업 육성방안'을 산업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지난해 말 이 계획이 2016년도 정부과제사업으로 최종 확정됐다.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240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철도산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경북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며,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 1%, 고용비중이 0.2%에 불과한 현 시점에서 시급히 추진돼야 할 사업이란 게 경북도의 판단이다. 경북도는 철도차량 부품산업의 국내여건이 국내시장 성장정체, 부품기업 영세성, 기술개발 후 인증 획득 곤란, 핵심장비 부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시급하게 이 분야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사업비 200억원(국비 100, 지방비 100억원)을 경산에 투자해 철도차량 핵심부품 기술개발지원, 신뢰성평가 인프라구축, 기술지원센터조성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는 지역의 풍부한 제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철도차량 핵심부품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이업종간의 핵심기술 교류협력, 시험·인증 지원, 연구장비 구축, 기술 및 신뢰성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철도차량부품 강소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그동안 국내 기업이 납품과 수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시험인증은 인프라 부족으로 일부 시험 항목의 경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장기간 대기하거나 비싼 비용을 들여 외국 기관에 의뢰하던 것을 국내에서 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박성수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정책과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해 철도차량 부품산업을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자동차 부품과의 인프라 공유 및 기술협력을 통해 주력산업간 상생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