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수송관 시험인증 기반구축' 정부 신규사업 선정2020년까지 에너지강관산업 세계 3위 진입·수출 10조 달성철강업계 경쟁력 강화… 침체된 지역경제 돌파구 마련
포항철강산업 침체에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사업을 경북도가 유치했다. '수출주력형 고품질 수송관개발 및 시험인증기반구축' 사업으로, 최근 '2017년도 산업통상자원부 광역거점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공개경쟁으로 광역거점 신규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전국 12개 시도가 총 23개 사업을 신청했는데 경북도의 '수송관 시험인증기반 구축' 사업이 이번에 적합 판정을 받은 8개 사업 중의 하나로 선정됐다. '수송관 시험인증기반 구축'에는 183억원이 들어가 시험평가동 건립(38억원), 시험평가장비 구축(장비 19종 118억원), 산업기술개발 및 기업지원(27억원)으로 포항에 인프라가 구축된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개발을 추가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이면 2268명(편익분석 결과)의 신규 고용창출효과와 함께 에너지강관산업 세계 3위 진입(현재 6위), 세계시장 10%(현재 5%) 이상 점유, 수출 10조원(현재 3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사업으로 판재의 적합성, 최종 강관의 인장, 파괴, 부식 등 성능시험분석과 인증체계가 갖추어지면 포항제철의 강판을 공급받아 에너지강관을 생산하고 있는 지역의 주력 강관업체들은 고품질의 시험인증을 요구하는 미국석유협회 등 외국 정유사들에 고품질의 제품을 납품할 수 있어 거래를 보다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에너지 강관 세계시장은 60조원, 2020년에는 90조원의 큰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원료 채굴 장소가 점차 심해와 극지로 이동하고 있는데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엄격한 품질기준이 요구되면서 시험인증과 기술혁신이 절실한 과제이다. 이에 경북도는 철강산업 경쟁력강화와 해외시장 확보를 위해 2014년에 '에너지 수송관 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경북도 김관용 도지사는 "포항지역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저하로 포항 경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의 다각화와 함께 철강 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에너지 수송용 강관 분야의 기반구축사업은 경기 부활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상현·임성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