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직을 마치고 당에 복귀하는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이 13일 당내 재선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여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12일 공식 이임식을 갖고 경제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난 최 의원은 오는 13일 저녁 강남의 한 식당에서 새누리당 재선급 의원들과 당 복귀 환영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만찬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이진복, 조원진, 이정현, 김재원, 노철래, 이학재, 김태호 의원 등 당내 친박계 재선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앞선 8일과 10일에도 당내 의원들과 그룹 만찬을 연 바 있다. 8일 회동 때는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유기준, 정우택, 홍문종 의원 등 주로 친박계 내 중진 그룹이 대상이었다.  11일 회동은 김용남, 김도읍, 박덕흠, 정용기, 이장우, 강석훈, 김태흠, 박대출, 김진태, 윤영석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함께했다. 최 의원측은 잇단 연쇄 회동에 대해 "당 복귀 인사 차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그간 구심점이 없어 겉돌고 있던 친박계 내부의 실질적인 좌장 역할을 최 의원이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재선 만찬 모임에 초대된 한 인사는 "최 의원의 복귀로 그간 중구난방식으로 떠들던 친박계 내부의 복잡한 목소리가 단일 창구로 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 의원이 친박계 내의 실질적인 좌장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그간 일부 친박 인사들이 청와대를 팔거나 친박계 핵심을 자청하며 호가호위하던 행태들이 없지 않았다"며 "최 의원이 앞으로 이런 복잡한 계파 내 상황을 정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앞두고 최 의원을 중심으로 친박계 내 의견 조율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비박계는 최 의원의 복귀를 두고 긴장하는 분위기다.  비박계의 한 핵심 인사는 "최 의원이 청와대의 의중을 대변하는만큼 공천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게 될 경우, 청와대의 공천 개입이라는 다툼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며 "최 의원이 이같은 상황까지 고려해서 언행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 의원은 이번 주 까지는 자신의 지역구 인사와 당내 인사를 겸하며 휴식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에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당내 활동은 오는 25일께나 돼야 한다고 최 의원측은 전했다.   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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