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도내 첫 특정후보 지지 공식화 '사분오열' 여론조사서 현역 앞선 예비후보 등장에 쏠림 현상 뚜렷포항시의회도 지지율 앞선 후보 지지… 분열총선 우려  '이리 갈까'·'저리 갈까', 총선 앞두고 각 후보 캠프에서 지방의원 영입 경쟁에 나서면서 이들의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러브콜을 받은 시의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차기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특정 후보자 측과 접촉하는 등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줄서기가 노골화 하기는 경북도 내에서 경주시의회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하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벌써부터 자신들의 입신양명(立身揚名)을 위해 새누리당 총선 후보로 나선 특정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공식화 할 것으로 보여 의회의 사분오열이 노골화되고 있다. 박승직(경주시 사 선거구 선도·건천·산내·서면·황남) 의원을 비롯한 정문락(마 선거구 안강)·최덕규(아 선거구 월성·내남·외동)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경주시의원들은 13일 오전 10시30분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특정후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들 경주시의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자신들의 성향과 같고 상향식 공천에 적합하며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을 적절히 타결해 나가면서 소통과 화합을 이뤄낼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지지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져 경주시의회가 당분간 총선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주시의회 뿐 아니라 포항시의회의 경우도 일부 의원들이 현역인 이병석 의원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앞선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총선이 기초의회의 줄대기와 분열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일부 경주시의원들은 동료의원들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의원 개인의 소신에 따라 특정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이 누릴 수 있는 자유지만, 새해 벽두부터 기초의회의 본분을 망각한 채 자신들의 신분 상승이나 후반기 의회 감투에 눈이 멀어 당협위원장을 묵살한 채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들과 주민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함부로 처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 초심을 잃지 않는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역 정수성(경주)국회의원측 관계자는 "경북도내 지역 가운데 경주시 기초의원들이 먼저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하려고 나선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당 후보가 강한 지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해당행위나 다름없는 행동"이라고 분개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정치 상황이 이들이 자신들의 한 행동을 후회하게 전개될 것이니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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