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이 설을 앞두고 본격적인 명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대구백화점은 지난 4일부터 차량을 가진 직원들이 업체를 방문해 가이드북 배포 및 판촉물 배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설 행사에 돌입했다. 대구백화점은 올해 설에는 정육세트와 곶감류, 수산물 선물세트는 가격이 오르고, 청과와 가공식품, 생활용품, 주류 등의 선물세트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선물의 고급화와 중저가 선물확대에 주안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고급 선물로는 '더 프라임', 실속형 가격만족 선물로는 'Good Price' 등을 기획하고, 품격에 맞는 포장도 개발키로 했다. 중저가 선물로는 12만원대 1등급 팔공상강한우 실속세트, 5만원대 굴비세트, 5만원대 한라봉세트, 4만원대 산청곶감세트와 3만원대 멸치·견과 혼합세트 등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경기침체에 따른 물가안정 선물 상품으로 '굿 프라이스' 상품을 30% 이상 확대키로 했다. 또 이 백화점만의 선물로 이태리 직수입 '트램폴리니 올리브오일', '대백 어포세트', '대백 햇살아름 곶감세트' 등을 마련해놨다. 새로운 선물상품으로는 친환경 상품인 '한농마을' 제품, '장류 & 소금' 선물 등을 확보했다. '1:1 고객 맞춤형 세트'로는 기존 청과선물과 와인선물에 이어 '나만의 선물세트'도 제작해 주기로 했다. 이 백화점은 또 신선하고 안전하게 배달할 수 있도록 과일세트에는 재생펄프와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난좌를 사용하고 한우선물세트에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산소 스킨포장을 도입키로 했다. 18일부터는 선물상품 매장도 구성하고 21일부터는 선물상품 매장을 전 상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차량을 가진 직원을 중심으로 선물상품 배달 전담팀을 구성하고, 회사차량과 용달차량, 전문 택배업체와 택시, 퀵서비스 등 배달 가능한 모등 방법을 총동원해 원활한 상품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15일부터 내달 6일까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선다.  이 백화점 역시 실속형 선물세트 선호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5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의 비중을 전년보다 10~20% 이상 확대했다. 대표적 선물인 와인의 경우 3~5만원대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였고 한우도 20만원 미만 알뜰세트의 비중을 전년보다 확대하고 햄이나 참치 등 가공식품의 경우도 전년보다 비중을 늘였다. 대구점과 상인점은 지난 11일부터 설 명절 '선물상담팀'을 본격 가동해 대구는 물론 인근 구미나 경산, 성주 등 공단 지역을 중심으로 내달 6일가지 특판활동에 나선다. 또 상품권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백화점의 상품권 패키지는 모두 300만원, 500만원, 1천만원, 3천만원의 4가지 종류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구매할 경우 각각 3만원, 10만원, 25만원, 90만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키로 했다. 이외에도 상품권을 10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로 등기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개인 체크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장기화된 경기 불황은 명절 선물 수요에 대한 트렌드도 바꿔놓았다"며 "선물용으로 여전히 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건재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안부를 전하는 수준에서는 와인이나 가공식품 등의 실속형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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