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이 새해 첫 바겐세일에서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소비심리가 되살아 날 가능성이 보인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지난 2~17일 올해들어 첫 세일을 벌였다. 동아백화점의 경우 행사 기간 동안 전년에 비해 11.2% 늘었다. 12월에는 이상 고온으로 겨울 방한의류의 매출이 부진했으나 이번 세일 기간에는 한파가 닥쳐 다운, 패딩 등 방한의류의 매출이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또 여성의류와 남성의류가 각각 13%, 11%의 신장세를 나타냈고, 패션잡화는 9.5%, 영캐주얼은 8.7%, 아웃도어와 아동의류는 7% 매출이 늘었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 매장이 5%, 식품관이 4.8% 수준을 나타내어 전 상품군에서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동아백화점 영업지원팀 조영수 팀장은 "방한의류 매출 상승 덕분에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기록했다"며 "설 명절 기간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로 신장세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의 매출은 15% 늘었다. 여성 15.7%, 남성 18.4%, 스포츠 19.9%, 아동 16.5%, 쥬얼리·시계 18.7%, 컨템포러리의류 21.8%, 화장품 15.4%, 가전 25.7%, 가구 22.6% 등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대구백화점 마케팅실 김재오 차장은 "올해 첫 세일 기간중 날씨가 추워지고, 프로모션을 강화한 것이 매출 상승에 큰 효과를 냈다"며 "이제 설명절 행사에 집중,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은 13%의 신장률을 보였다. 남성패션 22%, 생활가전 33%, 여성패션 12% 등이다. 남성과 여성패션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 아우터의 판매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각각 22%와 12%라는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남성패션의 경우 단일 브랜드에서 6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별로 1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벌인 것이, 여성패션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 덕분에 평균 단가가 3~4백만원을 상회하는 모피의 판매 등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은 33%의 최대 신장률을 보였다. 경기불황에 아랑곳하지 않는 명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며 집안에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것이 백화점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더해 새해 첫 정기 세일 기간과 설 명절 사전 예약 판매 기간(12/18~1/14)이 맞물리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배가됐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세일 신장률만으로 내수가 살아났다는 성급한 단정을 내릴 수는 없지만 우려했던 바와 달리 백화점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사실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설이 다가오는 만큼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