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설 연휴를 앞두고 공정위, 농협, 수협,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실무위원회를 가지고 앞으로 물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25일부터 2월 5일까지를 '설명절 대비 서민물가 안정대책기간'으로 정해 도민생활과 밀접한 사과, 배, 소·돼지 고기 등 28개 성수품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벌이기로 했다. 또 농협 등을 통해 도축물량을 확대해 축산물 수급안정과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 어종의 설 성수기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물가안정 지도·점검에도 나서 가격표시제 위반, 요금 과다 인상, 계량위반, 매점매석 점검 등 서민생활을 위협하는 불공정 상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또 설 명절 중점관리 품목의 가격변동사항을 체크하고 물가정보 홈페이지에 가격을 공개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있었던 실무위원회에서 경북지방경찰청은 명절 선물용, 제수용품 등에 대한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에 대해 단속활동을 전개하고, 대구지방국세청은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불성실 사업자 정보 수집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구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제수용품 등 직접적인 소비자 피해 우려 업종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감시하고,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053-230-6341~4)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동북지방통계청은 명절 성수품 및 개인서비스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일일단위로 조사해 성수품 수급관리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경북지원은 단계별로 제수·선물용 농식품의 제조·유통 업체, 백화점, 전통시장 등 판매업소를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경북지역본부에서는 평일대비 30∼50% 공급물량을 확대해 직거래장터를 2월4일부터 개장한다. 수협중앙회 대구공판장은 18일부터 20일간 9700톤에 달하는 보유물량을 방출할 계획이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참깨 등 6개 품목 주당 방출물량을 6900톤에서 9300톤으로 35%정도 늘일 계획이다. 경북도 장상길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전국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0.7%로 안정된 물가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설 성수품 물가 등을 적극 관리해 서민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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