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에 시달리던 김부겸 후보의 배우자 이유미씨가 팬클럽 밴드(우리사랑김부겸)에 올린 글이 이목을 끌고 있다. 글은 24일 일요일 밤 12시께 올라왔다. 이유미씨는 글과 함께 "필승 정적도 국민!! 구국을 위한 통합 화합의 리더 되소서"라고 적힌 쌀자루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쌀자루는 한 달 전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후보의 집으로 찾아와 놓고 간 것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어머님이 손수 농사지은 쌀'이라며 후보가 밥을 지어 먹고 좋은 정치를 해달라는 당부를 남겼다고 썼다. 그러면서 최근 김부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 발표 이후, 갑자기 극심해진 네거티브 공격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맞대응하지 않고 하루하루 발이 닳도록 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밴드 친구들에게 "집으로 쌀자루를 메고 올만큼 간절한 수성(갑) 주민들의 열망에 힘입어 정정당당 페어플레이로 승리할 수 있도록 막바지 박차를 가해주길" 부탁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측은 최근 수성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제93조 (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 위반으로 행정조치를 받을 정도로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지난 1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을 통해 "상대가 어떻게 하든 우리만큼은 절대 네거티브나 후보 비방을 하지 말도록 해달라"고 캠프에 엄명을 내린 상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부인이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해 "'정적도 국민'이란 지지자의 당부 글을 인용하며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인 글로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