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북구을 홍의락 국회의원이 이색 선거현수막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홍 의원은 '야당이 민생이다', '한 쪽 날개로는 날 수 없다', '취직이 되는 세상, 돈벌이 되는 동네' 라는 슬로건을 통해 대구 정치·경제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홍 의원은 "슬로건 '후보군'들이 많았지만, 대구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자주 드렸던 메시지를 그대로 현수막에 옮겼다. 처음엔 고개를 갸웃거려도 금세 끄덕일 수 있는 슬로건이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건 시(詩)다. 현수막 중심 자리에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피어' 시(詩) 중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라. 네가 꽃피어 나도 꽃피면 결국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구절을 인용 게시했다. 홍 의원은 "가장 좋아하고 애송하는 시다. 한 두 명의 시작과 변화가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과 염원을 노래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정치를 하는 나에겐 '숙명'과도 같은 시라 할 수 있다"면서 많은 대구시민들이 관심을 당부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