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저성장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중심·기술융합형 제품개발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경연구원 정군우 창조산업실 부연구위원은 지난주 '대경 CEO 브리핑(제464호)'을 통해 '저유가·저성장시대의 대구 경북 대응방안'을 밝혔다. 국제유가는 2015년 12월 31일 배럴당 37.04달러(WTI 가격)에서 올해들어 배럴당 28.35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하락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국민소득을 증대시키고, 소득 증대는 소비 증가로 이어지며, 또 생산자물가 하락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투자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 경기개선을 가져오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자원수출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경기둔화를 심화시키고,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소비심리 약화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흥국 성장둔화가 선진국으로 파급될 경우, 자원 신흥국에 대한 선진국 기업의 원유·가스개발 투자사업 위축으로 관련 업종 경기부진은 피할 수 없다. 조선, 해양플랜트 등의 수요가 줄어들 경우 글로벌 산업연관구조에 의해 각국의 기계, 철강 등 다양한 산업부문의 생산 위축으로 이어지게 된다. 정 연구위원은 "유가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 기계, 선박, 운송장비부문의 생산은 대구경북 모두 내수 비중이 매우 낮고 경기, 울산, 경남의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저유가 지속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부진으로 동남권의 생산 위축이 일어나면 대구경북의 산업생산도 함께 위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위원은 "대구경북 산업이 국내 산업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리드해나가는 구조를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지역산업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위원은 우선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된 미래 성장동력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규제프리존, 민간투자수요 프로젝트, 재정지원사업 발굴로 투자유치 환경 차별화'를 제안했다.  또 '지역의 잠재력과 획기적인 투자인센티브 발굴·제공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유치로 지역발 신수요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은 "이를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전략산업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특히 시장중심·기술융합형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저유가, 저성장은 다양한 산업의 생산수요 부진을 유발하므로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위해 시장중심·기술융합형 제품개발과 함께 타깃시장을 선정하고 R&D 기획단계부터 목표시장 사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특히, "철강산업은 철강소재 중심 R&D에서 시장중심 제품개발 R&D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하락에 따라 글로벌 오일메이저사들은 투자비 절감을 위해 URF(Umbilical Riser Flowline) 경량화, 기능성·내부식성 라인파이프를 선호하는 추세이므로철강소재와 다른 신소재, 관련 기술 융합을 통한 에너지강관 경량화·고기능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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