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영주시 지역구 최교일 예비후보 측이 지난 1일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의혹이 제기됐다. 이러한 정황을 파악한 경북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는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최교일 후보 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최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각 언론에 보도 자료로 배포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에는 조사결과 자체를 신뢰할 수 없게 하는 심각한 오류 부분이 다수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주시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선거 후보 적합도와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해당 보고서 2쪽의 조사개요에는 질문에 응답한 사례수를 총 904명으로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응답자수가 3쪽에서만 2쪽에 명시한 904명과 일치할 뿐 4쪽과 5쪽에는 이와 상이한 903명으로서 총 904명인 응답자 특성(성별, 연령별, 지역별) 사례수와는 다르게 질문(정당지지도 및 후보 적합도)에 응답한 사례수를 각 903명으로 명시하고 있다. 성별 사례는 2쪽에 남성이 443명인 반면 3쪽에는 462명으로 명시했고 여성은 2쪽의 461명이 3쪽에는 441명으로 무려 20여 명의 차이가 나며 지역별 사례는 2쪽에 213명인 지역이 3쪽에서는 217명으로서 6개로 나뉜 모든 지역 응답 사례수가 서로 들쭉날쭉하게 나타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조사보고서 자체에 나타나는 이 같은 황당한 수치상의 상이함은 여론조사의 가장 기본이라는 정확한 통계와는 근본적으로 거리가 먼 사람들에 의해 조사가 진행·기획됐다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이번 여론조사를 시행한 업체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선거 종합 기획및 컨설팅' 등을 병행하는 업체로서 '여론조사 한번으로 인지도 해결', '단1회 여론조사로 선거필승전략 지원' 등을 홍보하고 있어서 더욱 강한 의구심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예비후보 측은 "중간보정 값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오타가 발생해 공정여론심의위원회에 등록한 자료 수정을 했다"며 "본 여론조사는 사실에 근거한 보도 자료로 사용함에 이상이 없다"고 2일 밝혔다.
장영우 기자